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자동차 썬팅은 과연 필요할까?

이번에 자동차를 새로 구매했는데 영업사원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품목이 썬팅이었다.  그런데 신차다 보니 신경이 쓰여서 썬팅에 대해 인터넷에서 조사해보니 썬팅에 사용되는 썬팅지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였고 고급 썬팅지의 경우 그 가격은 상상보다 훨씬 비쌌다.  예를 들면 이전에 사용했던 자동차의 앞유리가 손상을 입어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유리가격이 기억으로는 대략 10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자동차 전면 유리 썬팅을 이름 있는 제품의 고급 모델로 하는 경우 30만원 이상한다고 하니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썬팅의 목적은 사생활 보호와 열 차단이다.  사생활 보호는 차량 외부에서 내부를 잘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열 차단은 차량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여 보다 쾌적한 운전환경과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고급 썬팅지라는 것은 밖에서는 차량 내부가 잘 안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외부를 잘 볼 수 있어야 하고 열 차단률이 높은 제품을 말하는 것이다.

 

먼저 사생활 보호 기능에 대해 생각해보면 가시광선 투과율에 따라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있는 정도가 정해진다.  가격이 비싸다 보니 보통은 옆면만 썬팅을 한다. 옆면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보통 20~30%를 한다.  물론 이 경우는 열 차단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사생활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면을 통해 뜨거운 태양열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앞유리로 내부를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에는 의문이 든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면의 경우 50%~75%정도를 선택하면 무난하다고 한다.  여기서 무난하다고 하는 것은 외부에서 내부를 가능하면 못 보게 하지만 내부에서는 외부를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내부에서 외부를 보는 것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으면 우천 시와 야간 운전 시에 밖이 잘 보이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일반인의 경우 이렇게 사생활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를 생각해 보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안전을 담보하면서까지 비싼 썬팅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는 정말 의문이 든다.

 

그리고 고급 썬팅지의 경우 50% 정도의 열차단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 정도로 썬팅을 한다고 해서 한여름 대로변에 주차한 자동차 내부가 시원하다든가 한여름에 에어콘을 틀지 않고 운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보다 사생활 보호에 더 적극적인 외국에서는 썬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인 썬팅의 경우 몇 년 지나지 않아 색이 바래지고 효과도 떨어진다고 하는 썬팅을 신차를 뽑을 때마다 의례적으로 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일 같다.  이번에 구매한 차에는 썬팅을 하지 않았다.  차가 더 깔끔한 것 같다.

 

2009. 7. 24(목)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